장마토 경험담

이쁜 손가락 은새 - (5)

2018.03.25 18:55 622 4

본문

금요일 새벽 3시경.
우리 팀으로 같이 일하는 동훈이가 톡을 보냅니다.
동훈이는 현재 텐카페쪽 가게들 일을 보고 있습니다.

동훈 : 형. 일루 와. 고기나 먹게.

장마토 : 금욜날 이 시간에 무슨 고기야? 일 안해?

동훈 : 시연이 오늘 꽁쳤어. 그래서 기분 풀어 준다고...

장마토 : 미쳤네ㅠㅠ 어디야? 당장 갈께.

태극당 사거리에 있는 가성비 좋은 '또오기'에 앉아 있더군요.
동훈이는 열심히 굽고,  시연이는 소주를 홀짝홀짝....

요즘 시연이는 차병원 사거리에 있는 '주인공'이라는 쓰리따블 가게를 나갑니다.
짭텐 카페구요....동훈이랑 어릴때부터 친한 동네 부랄형이 사장으로 있는 곳이라서 책임지고 밀빵해 주라고 시연이와 은새를 거기로 출근시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애들은 그럭저럭 보는편인데 시연이랑 은새는 잘 안되는 편입니다.
가게 사대라고 해야 하나요...아직은 좀 적응 단계인듯 합니다.

무튼. 여러번의 초이스에서도 계속 까인 시연이.
급기야 꽁을 치고 말았다네요.

수원에서 왔고, 미용실까지 갔다 왔는데...
차비에 미용실비까지 금적적으로 손해난건 물론이고, 멘탈도 아마 산산히 부서졌을겁니다.

시연 : 괜찮아. 괜찮아. 뭐 그런날도 있는거지 뭐ㅎㅎ

장마토 : 야. 너가 늦게 나와서 그렇잖아! 초이스 다 끝나고 늦게 나오면서 무슨 방을 보려구!

시연 : 나 오늘 8시에 나왔거덩?!!

동훈 : 형. 시연이 오늘 일찍 나왔어....

장마토 : 어? 그...그래?? .......야!!너!!!..... 고기 더 먹을래?  아줌마 여기 갈빗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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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에 늦게까지 방 보는 솔미 때문에 동훈이는 차병원 사거리로 잠시 넘어간 상태.
시연이는 집이 수원이라 마땅히 집에 갈 교통편이 없습니다.
택시를 타려고 하네요.

장마토 : 미쳤어? 오늘 벌지도 못했는데 무슨 택시야?

시연 : 그래도... 그럼 풀러스나 잡아볼까?

카풀 어플인 풀러스.
시연이가 즐겨 이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수원과 강남을 오가는데 2만원이 채 안드니 굉장히 이득인 교통수단이죠.
한번 알려주니 아주 자주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풀러스 마저 안잡히고...
추운데서 그러고 있느니 차라리 우리 가게에서 커피나 한잔 하며 기다리기로 하고 가게로 데려 옵니다.

요즘 제가 상주하는 가게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 3층은 1시간 30분에 10만원씩 내려주는 하이퍼블릭이고, 5층은 2시간에 9만원씩 내려주는 일반 퍼블리입니다.
하이 퍼블릭은 3층부터 채워 올라가고, 일반 퍼블릭은 5층부터 채워 내려오는 방식의 가게입니다.

뭐 하이퍼블릭이나 일반 퍼블릭은 크게 다를게 없지만, 시간과 티씨가 차이가 좀 납니다.
그 이유는 일반 퍼블릭은 손님 10팀 중에 손진상 걸릴 확률이 1~2팀인 반면에, 하이 퍼블릭은 손님 10팀 중에 7~8팀이 손진상일 확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더주는 겁니다. 물론, 어디서 일할지는 면접볼때 언니들이 선택하는거죠.

하이 퍼블릭 대기실로 시연이를 데리고 오니 '장변'이 반깁니다.
시연이는 장변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죠.

늦은 시간인데도 마침 초이스가 하나 있었고, 다들 퇴근하는 분위기라서 아가씨가 모자랐기에 시연이가 들어가서 방을 하나 봤습니다.

5시...

장마토 : 야. 그래도 차비는 건졌다, 그치?

시연 : 몰라. 피곤해.ㅠㅠ

장마토 : 집에 뭐 타고 갈거야? 지금은 풀러스도 안잡혀.

시연 : 그냥 택시 타고 가려고...

장마토 : 그러지 말고 지하철 다닐때까지 기다렸다 신분당선 타고 가. 금방 가잖아.

시연 : 그럴까? 그럼?

장마토 : 어차피 나도 인천 가려면 전철 기다려야 해. 같이 기다리자.

5시 20분...
지하철을 타려고 같이 강남역쪽으로 걸어 내려갑니다.

시연 : 어? 동훈이 오빠 전화 온다 잠깐만. 
어. 오빠. 어? 어..어..어.. 알겠어. 어..어...

장마토 : 뭐래 동훈이가?

시연 : 가지 말고 기다리래. 금방온대. 수원까지 태워다준대. 

장마토 : 미쳤네. 그 새끼 ㅎ 오늘 너 눈치 엄청 본다 야.

시연 : 나 오늘 꽁쳤다고 풀서비스래~


이윽고 동훈이가 시연이를 태우러 왔고, 셋이서 차를 타고 시연이네 집 근처까지 날라갔습니다.
동훈이도 애가 방을 못본것이 너무나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시연이 수원에 떨궈주고, 인천 논현동까지 달리는 동훈이 차 안.
요즘 우리 아가씨들과 우리들이 거래하는 가게들에 대한 얘기들을 나눕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시연이였으므로, 역시나 은새와 시연이 얘기가 주를 이뤘죠.

동훈 : 요즘 애들 다 힘들어. 아무래도 가게를 옮기든가 해야겠어. 갯수가 너무 안나와.

장마토 : 그러자. 빨리 갯수 잘나오는 다른 가게 뚫자. 짧은 기간에 벌써 가게 몇개째야... 은새 시연이 참 고마운 애들이야. 군말 없이 따라와 주는거 보면...

동훈 : 그러게. 걔들이 갈데가 없는것도 아닐텐데... 잘 참아 주네.

장마토 : 난 걱정이다. 솔직히. 이러다가 말없이 관두는건 아닌지...

동훈 : 솔직히 관둬도 할말없지. 요즘 같을땐....

장마토 : 그치. 어차피 돈땜에 밤일 하는거 한푼이라도 더 벌수 있게 해주면 거기로 가는게 맞겠지. 그걸 무슨수로 말려? 

동훈 : 요즘 우리가 돈벌이를 제대로 못해주고 있으니....

장마토 : 난 그래서 걱정이야. 우리한테 말 안할까봐. 애들 가는거야 어차피 돈 문제니까 막을수가 없는건데, 우리한테 미안하다고 다른가게 조용히 가버릴까봐....
갈거면 그냥 대놓고 '오빠 나 돈벌이 안되서 다른가게 가 있을께. 좋은 가게 자리 잡으면 불러.'라고 말하고 가면 좋잖아. 그럼 나중에라도 우리가 진짜 좋은 가게 잡으면 '야. 오빠만 믿고 와. 다시 한번 달려보자!'라고 말할수 있으니까.....

동훈 : 근데 그렇게 대놓고 말 못할걸...착한애들이라서.

장마토 : 그렇게 말해주는게 착한거야. 고마운거고...
내가 걱정하는건 얘들이 우리한테 미안하다고 말 안하고 관두면 정작 나중에 우리가 연락할때 연락을 피할까봐 걱정인거야. 대놓고 말하면 나중에 좋은 가게 따서 연락하면 올거고, 말없이 관두면 나중에 우리한테 미안해서 연락 못 받을까봐...

동훈 : 아무래도 그렇겠지...

장마토 : 아..빨리 가게가 자리를 잡아야 할텐데.

동훈 : 아. 근데 형. 은새는 아마 다른데 안갈걸?

장마토 : 무슨 근거로? 돈 때문에 밤일 하는데...

동훈 : 사실. 나 그저께 은새한테 큰 실수 했어. 그때 알았지. 은새는 진짜구나...

장마토 : 응? 무슨??

동훈 : 대기실에서 은새가 거울 보면서 '성형이나 할까...'라고 하드라구.
그때 내가 우스갯 소리로 '업그레이드 해서 우리랑 일 안하고 더 좋은데 가려구?'라고 했거든.

장마토 : 그랬는데?

동훈 : 은새가 정색하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라고 하더라구. 개 정색 하면서....

장마토 : 그게 뭐...

동훈 : 은새는 뭐가 됐든 우리랑 같이 고생하며 일하려고 하는데, 내가 그렇지 않은 식으로 말하니까 엄청 서운하게 느껴졌나봐. 정색 빨고 반문하는데 엄청 미안하더라.

장마토 : 아....


인천 도착...
날이 뿌옇게 밝아오더군요.

이놈의 미세먼지는 오늘도....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해서 은새랑 시연이 데리고 논골집이나 가서 고기나 좀 구워야겠습니다.

이렇게 이쁜 새끼들인데, 고기는 기본이죠.

내가. 어떻게든 돈 잘벌게 해줄테니.
정말 좋은 가게 따서 정말 갯수 안정적으로 나오게 해줄테니.

조금만 더 믿고 버텨보자!

대신에 고기는 자주 사주마!
동훈이도 수원까지 자주 태워다 준대....

미안하고 고맙다. 엉엉 ㅠㅠ


by. 장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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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ptmna100님의 댓글

ptmna100 2018.03.27 23:49

네일 이쁘시네요.

ptmna100님의 댓글

ptmna100 2018.03.27 23:51

텐프로급 미모라고 하셨는데 웬 성형 고민 흠 의외네요

ptmna100님의 댓글

ptmna100 2018.03.27 23:51

다음 재미있는 이야기들 또 올려주셔용 ㅋ

ptmna100님의 댓글

ptmna100 2018.04.02 22:38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가씨들 궁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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