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토 칼럼

저희 가게 아가씨는 수명이 짧아요.

2018.08.09 00:59 548 0

본문

어느날 미쳐서 엑셀파일로 가게에 출근했던 언니들 통계를 내봤습니다.


가게 오픈일이었던 2018년 5월 10일부터 현재 8월 8일까지 약 3개월의 기간.

누가 가장 많이 출근했고, 또 누가 가장 많이 돈을 벌었는지가 궁금해졌거든요.


그러다가 한가지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


매일 출근부에 올라가는 아가씨들 숫자는 10명~12명 사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사실 너무나 적은 숫자죠...


그런데 정말 이상한게 있습니다.

출근하는 인원수는 겨우 10명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단 하루라고 출근했던 아가씨들 숫자는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정확하게 89명!

89명의 아가씨가 저희 가게에서 하루라도 일을 했고, 현재 출근하는 10여명을 빼면 사라진 숫자는 70명 이상입니다.


이건 말이 안되는 숫자입니다.

가게 오픈한지 아직 3개월도 채 안되었는데, 89명이나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루라도 했었다니...

얼마나 많은 신규 아가씨들이 왔다갔다 한건지 원....ㅠ


그럼 그 많은 아가씨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간걸까요?


네..애석하지만 다 그만뒀습니다.....;;


그 많은 언니들 다 유지했으면 저 정말 순식간에 때돈벌고 재벌됐을거예요.

그렇지만 다 그만두거나 다른가게로 가 버렸습니다....ㅠㅠ


왜 그럴까요?


이유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제 면접 특성상, 우리가게는 '일 한번도 안해본 초짜' 아가씨가 월등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랑 같이 일하는 장변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르쳐주곤 합니다.

잔 셋팅부터 테이블 안에서의 응대까지...


그렇게 일을 배운 아가씨들은 일을 잘하게 되고, 돈도 잘 법니다.


문제는 그 아가씨들의 수명은 길어야 3개월이라는거...


일단 우리 가게는 다른데 보다 테이블 시간이 짧고, 돈을 더 줍니다.

아가씨 입장에선 당연히 돈벌이가 잘 되는 가게죠.(일하는 수준은 퍼블릭보다 쎕니다.)

그래서 텐프로나 텐카페 같은 '하이가게'로 가기 전 관문쯤으로 생각하고 오는 아가씨들이 꽤 있습니다.

뭐 우리가 무슨 '아가씨 아카데미'도 아니고...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와서 애들한테 '너는 여기 있을애 아니다. 더 높은데로 가라.'라고 말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가게 특성상 고급손님들이 많이 오다보니, 당연히 하이가게 관련자들 한두명 정도는 다 알고 있겠죠.

그래서 우리가게 언니들에게 그런 멘트들을 많이 칩니다.


'너는 여기 있기 아까운 애다. 내가 텐프로에 아는사람 있으니 소개해 주겠다.' ...라는 식의 말 때문에 우리가 애써 '트레이닝' 해놓은 아가씨들이 하이가게로 조용히 올라가곤 합니다.


이게 우리 가게 아가씨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가게 손님들의 수위가 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텐카페 마인드'를 가진 언니들의 가게를 표방하기 때문에, 언니들 뿐 아니라 손님들의 '바라는 수위의 정도'가 좀 높은편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언니들이 학을 떼고 도망가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이런것들이 우리 가게의 문제점이죠.

솔직히 이런 문제들은 방법이 없어요...


뭐 어쩔수 없는 딜레마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아깝기도 합니다.


방법은 그냥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신규 언니들을 더 많이 뽑아야 한다'는 것 뿐.

더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거죠...


그렇지만 손님들께도 부탁 말씀 하나 올리고 싶습니다. 


제발 저희 가게 언니들 흔들어서 하이가게로 데리고 가지 말아주세요.

좋은 언니들 주대 저렴한 가격의 저희 가게에서 보시면 서로 좋은거잖아요.

왜 괜히 주대 비싼 가게로 데리고 올라가시는건지....ㅠㅠ


최대한 좋은 언니들로 더 준비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같이 손잡고 하이가게 가자'고 고춧가루는 뿌리지 말아 주시길....ㅠㅠ


저희 가게는 아가씨 훈련소입니다. 


by. 장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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