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토 칼럼

저는 몸에 좋은 토마토입니다.

2018.12.17 15:00 1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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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는 현재 예전에 영업하던 가게인 '구 보보스' 자리로 다시 돌아와서 영업중입니다.



너무 쪽팔려서, 너무 망신스러워서 밝히기가 싫었는데...


이제는 정말 말을 해야 할때가 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빌어서 말을 합니다.



지금 1학3반 그 자리는 현재 투따블로 돌리는 짭텐 가게로 영업중입니다.


원래 저희랑 저희와 합치기로 한 또 다른 영업팀이 같이 하기로 해서 인테리어까지 이쁘게 새로 한 가게인데, 왜 갑자기 투따블 가게가 들어와 있는지 많이들 의아해 하셨죠?



그건 간단합니다.


저희가 그 곳에서 했던 영업실적이 '업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주는 가게 인수하는데 많은 돈을 들였고, 인테리어에도 꽤 많은 돈을 투자 했다고 합니다.


업주 계산으로는 하루에 15방 정도만 받으면 손해는 안나겠다 싶어서 저희에게 가게를 맡겼다고 합니다.



저는 오픈일로부터 10방 아래로는 받은적이 없습니다(솔직히 혼자 10방 받는것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하네요)만, 같이 하기로 했던 또 다른 영업팀에서 예상만큼 손님을 받아주질 못하더군요.



그래서 '남들 다 돈버는 연말에 거꾸로 손해만 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업주는 2주만에 과감하게 칼을 빼 들었고, 저희에게 '투따블 짭텐가게로 변경할 예정이니 함께 하자!' 라고 제안을 하더군요.



갑자기 업종을 바꾸는건 저희에게 죽으라는 거나 다름이 없었죠.


그동안 찾아주신 손님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이며, 또 그동안 모은 아가씨들은 다 어쩌라고...



그래서 업주측의 온갖 달콤한 제안들을 다 무시하고 저흰 과감하게 그 가게를 떠났습니다.


(기존에 함께 하기로 했던 영업팀은 아마 투따블 제안을 받아들여 그 가게에 남은걸로 압니다)


저희는 정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고, 또 다시 2주가 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떠난지 2주만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다시 돌아온 우리를 환영하며 다시 받아준 '보보스 업주'께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




그렇게 다시 보보스로 돌아와서 2주가 흘렀습니다.



연말에 가게를 두번이나. 


그것도 원래 가게로 돌아오게 된 것.



이건 어떠한 이유로든 명분이 없는 행동입니다.


그냥 쪽팔린 일이고, 개망신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공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전화 오는' 손님에게만 조용히 '원래 가게로 오세요...'라고 말만 할 뿐....


도저히 대대적으로 공지를 올릴 엄두가 나지를 않더군요.



찾아 주시는 손님에게는 '그 가게 사실 허가에 문제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옮겼다.'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할 뿐..


(사실 진짜 허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팩트는 '업주의 기대치만큼 손님을 받지 못했다.'라는 말을 차마 할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2주...



공지를 못하니 손님들에게 알릴수가 없고, 알릴수가 없으니 문의 오는 손님만 받아야 하고.


문의 오는 손님만 받자니 손님 숫자는 반토막 나기에 이르렀습니다.



손님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너무 쪽팔려서 소통 자체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았거든요.



그렇게 남들 다 돈 버는 연말에 거꾸로 손님이 줄어드는 현상을 겪는 요즘...


의기소침해 있는 저에게 함께 일하는 동훈이가 보다보다 한마디 하더군요.




형.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풀 죽어 있을거야?


이건 형 잘못 아니잖아.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이었잖아.


꼬우면 우리 돈으로 우리 가게 직접하면 되는거고, 그럴 능력 없으면 닥치고 까라면 까야지.


거기 돈 투자한 업주 잘못도 아니고, 그렇다고 형 잘못은 더더욱 아니니까 기운빠져 있지 마.


형이 힘이 빠져있으면, 형만 보고 있는 아가씨들은 더 힘들어 한다고...


그냥 이렇게 손 놓고 연말 보낼꺼야? 뭐라도 해 봐. 좀.


맨날 에너지 넘쳐나던 장마토 선생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시들은 토마토가 된거야?


다시 싱싱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장마토 씨!




..........



그래도 다행입니다.



저에게는 아직 동훈이가 있고,


셔츠룸에서 활약중인 쏘울 변선생이 있고,


다른데 가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에도 우리랑만 일하고 싶어하는 의리파 아가씨들이 있고,


매일 매일 새롭게 신규 면접 오늘 아가씨들을 구하는 저만의 비밀루트가 살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이 이렇게 잘못되고 있음에도 꾸준히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계시고요.


(비록 반토막 났다고는 하지만, 저 그래도 아직은 하루에 5방 이상은 받습니다!)



그렇다면 가게만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 달라진건 없는겁니다.



이대로 맥 없이 주저앉을 이유는 없는겁니다!



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주저앉지는 않으렵니다.



뭐 제가 언제는 빈 손 아니었나요?


빈 손으로 시작한 일인데, 아직도 이만큼이나 주변에서 저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으니까, 저는 놀면 안됩니다.



힘 빠지면 안됩니다.




그냥 언제나 싱싱한 토마토여야 합니다!



................




제가 요 몇개월 배가 좀 불렀었나 봅니다.


다시 '빈 손'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출근하는 길에 마트에 들여서 토마토나 한바구니 사다가 대기실에 돌려야겠습니다.^^





by. 장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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